美 "오커스 군사기술 협력, 한국도 파트너 포함 고려"

입력 2024-04-10 23:16   수정 2024-04-11 01:51

미국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첨단 군사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커스가 ‘필러 2’ 분야와 관련해 일본 외에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는 국가를 묻는 언론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 회원국 사이에서 한국을 필러 2 협력 대상으로 명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외교부는 “오커스 측의 협의 개시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냈다.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 1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 등 두 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필러 1은 미국 영국 호주만 참여하는 파트너십으로 다른 국가로 확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커스 방침이다. 오커스는 이와 달리 필러 2 분야를 놓고는 다른 국가와의 협력 확대 방침을 밝혀왔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국가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한국이 오커스의 필러 2에 참여하면 미국 영국 호주 등 회원국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사이버 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외교부는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고,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협력) 파트너는 (오커스 3국 간) 컨센서스와 협의 절차를 거쳐서만 추가될 것이며 이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 회원국은 앞서 일본과의 협력 방침을 밝혔다. 오커스 3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지난 8일 공동성명에서 “일본과 필러 2의 첨단 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김동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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