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위협 직면한 중국…3월 물가상승률 0.1% 그쳐

입력 2024-04-11 18:02   수정 2024-04-1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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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전년 동기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춘제(중국 설) 이후 다시 수요가 둔화하고 생산자물가지수도 1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CPI는 2개월 연속 올랐으나 3월 상승률은 전월 0.7%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측치(0.4%)에도 한참 못 미쳤다.

앞서 2월에는 춘제 영향으로 식품 및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며 CPI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0.6% 올랐지만 전월 기록인 1.2%보다는 떨어졌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설 연휴 이후 계절적으로 3월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식품 가격은 2.7% 하락하며 전월 대비 하락폭이 1.8%포인트 커졌다. 둥 수석통계사는 식품 가격이 CPI를 끌어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체 육류 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은 2.4% 내렸다. 2월 설 연휴 영향으로 23.1% 상승한 여행 서비스는 3월에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떨어지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2.7%)보다 0.1%포인트 더 내린 수치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년6개월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보이는 중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관찰되고 있다”며 “세계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지속적인 금리 격차가 위안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오후 4시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4위안까지 치솟으며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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