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바닥 찍었나…22조원 매물 쏟아진다

입력 2024-04-11 18:27   수정 2024-04-12 02:39

마켓인사이트 4월 11일 오후 4시 45분

올해 1분기 ‘0’건이던 조단위 인수합병(M&A) 매물이 최근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의 몸값을 모두 합하면 22조원에 달한다. 사모펀드(PEF)가 최근 증시 호조에 맞춰 보유 매물을 쏟아내고, 대기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비주력 계열사를 팔고 있다. 고금리가 본격화한 이후 2년 이상 침체한 M&A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A 시장에 나온 5000억원 이상 매물은 11건, 13조2000억원 규모다. 태영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에코비트가 대표적이다. 몸값이 3조원 안팎으로 이달 매각 절차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을 위해 PEF와 협상 중이다.

PEF들도 보유 기업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고전하다가 최근 경영 상황이 호전되고 증시도 활기를 띠자 ‘이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 인수한 하나투어와 2020년 사들인 제뉴원사이언스를 최근 매물로 내놨다. CVC캐피탈은 몸값 1조5000억원 안팎의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를 팔고 있다. DIG에어가스(5조원), 롯데카드(3조원), 모던하우스(1조원) 등 대기 매물까지 포함하면 M&A 시장에 나와 있는 기업의 전체 가치는 22조원에 육박한다.

IB업계는 연초 증시 활황으로 M&A가 확 살아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행보를 한국이 뒤따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올해 1분기 100억달러 이상 초대형 딜이 11건으로, M&A 시장이 21세기 들어 가장 바쁜 출발을 보였다”며 “기업들이 야성을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가 확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더 걷혀야 대어급 매물이 소화될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차준호/박종관/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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