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역세권 도시형생활주택, 공매로 나왔다

입력 2024-04-12 10:53   수정 2024-04-12 13:15


서울 강남구의 역세권 도시형생활주택이 공매로 나왔다. 고금리와 시장 침체 속에 ‘핵심 입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사업 시행사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 전체에 대한 신탁공매 공고가 올라왔다. 신탁공매란 대출 미상환 등이 발생했을 때 법원의 집행권원 없이 금융기관에서 바로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강남권의 신축 공동주택이 신탁공매로 넘어간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구룡역과 맞붙어 있고, 대치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작년 11월 분양 당시 성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침체, 도시형생활주택 치고 비싼 분양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미분양 상태에서 올해 1월 준공됐다. 대치176PFV가 시행을, 대우에스티가 시공을 맡았다.

공매 절차는 오는 19일 개시된다. 내달 초까지 총 8회에 걸쳐 응찰이 진행된다. 방식은 일괄 매각이 아닌 개별 매각이다. 가구별 입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공매 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59㎡인 201호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1회차 30억9800만원에서 8회차 16억900만원으로 낮아진다. 308호(전용 35㎡)는 16억9500만원에서 8억8000만원까지 떨어진다.

78가구 총액 기준 1회차 최저 입찰가격은 1868억8300만원이다. 8회차로 가면 970억3800만원까지 감소한다. 8회차 기준 3.3㎡당 평균 가격은 약 5500만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권리분석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며 “선호도가 높은 가구는 시세에 가까운 금액으로 낙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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