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성인 페스티벌 퇴짜…천하람 "남성 본능 악마화 말라"

입력 2024-04-17 17:48   수정 2024-04-17 17:49



일본 성인 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지자체들의 잇따른 반발에 부딪히자, 개혁신당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자는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17일 개혁신당 공식 메시지를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 당선인은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 : 초이스' △'와일드와일드' △'미스터 쇼' 등을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성인 콘텐츠라 언급하며 "분명 성인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위의 공연들임에도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 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구는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강남구는 거리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강남경찰서와 압구정 로데오발전위원회(지역상인회)에도 협조를 구해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당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했다.

'성인 페스티벌'은 당초 경기도 수원과 파주 등에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잇따라 대관이 취소되면서 행사 장소가 세 차례 변경됐다. 이들이 수원과 파주에 이어 세 번째로 고른 행사 장소는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船上) 주점 '어스크루즈'였으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냈다.

결국 주최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다시 공지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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