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빠졌던 원·달러 환율…다시 뜀박질

입력 2024-04-19 18:19   수정 2024-04-20 02:18

지난 이틀간 20원 넘게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19일 10원 가까이 반등(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는 가운데,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원30전 오른 1382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장중 달러당 1400원까지 도달했던 환율은 17~18일 이틀간 21원60전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 장중 변동 폭도 컸다. 오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392원90전으로 튀었다. 전일 종가 대비 20원 높은 수준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데이터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도 원화 약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환율시장이 출렁이자 외환당국 움직임이 빨라졌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사흘 연속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외환시장 변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미국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란·이스라엘 확전 이후 며칠간의 환율 움직임은 어떤 측정 방법으로 봐도 과도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온 뒤 환율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이란군 측 피해가 크지 않다는 언론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도 미세조정 등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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