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다시 오를 것"…5개월 만에 소비자 기대 커졌다

입력 2024-04-24 08:58   수정 2024-04-24 09:05

소비자들이 1년 후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하락'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생각이 5개월만에 바뀐 것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8포인트 오른 후 10개월만에 최대였다.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에서 12월 93으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 각 92, 3월 95 등으로 넉 달째 100선을 밑돌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 3.1%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한은이 기대하는 목표 수준(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00으로 집계됐다. 내릴 것이란 예상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정확히 균형을 이뤘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같았다. 황 팀장은 "물가가 안정되는 쪽으로 간다면 소비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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