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게임, 엔데믹 충격에 다운로드 수 10% '뚝'

입력 2024-05-02 17:55   수정 2024-05-02 17:56


지난해 모바일 게임이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수와 매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캐주얼 게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미국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4년 모바일 게임 현황’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는 전년보다 10% 줄었다. 매출도 2%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매출이 6%나 줄었다. 플랫폼 별로는 다운로드 수가 앱스토어에서 6%, 구글플레이에서 11% 감소했다. 매출은 구글플레이선 6% 줄었지만 앱스토어에선 보합세였다.

장르별로는 하이브레드 캐주얼 게임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급증했다. ‘캔디크러쉬사가’, ‘꿈의 정원’ 등 퍼즐 장르의 매출이 같은 기간 10% 늘면서 캐주얼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카지노 장르는 매출이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반면 중간 정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미드코어 게임’의 전세계 매출 규모는 9% 줄었다. 미드코어 게임은 아시아에서 게임 매출 비중의 79%를 차지하는 게임업계 주력 장르다.


매출을 가장 많이 낸 게임은 지역마다 달랐다. 아시아에선 ‘왕자영요’, 북미는 ‘모노폴리 고!’, 유럽은 ‘코인 마스터’ 등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중동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남미는 ‘가레나 프리 파이어’가 최대 매출을 냈다. 매출 상위 공급사로는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남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브라질은 세 번째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많은 국가였다. 미국, 인도의 뒤를 이었다. 센서타워는 “중남미는 하이브리드 게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이 지역은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에서 유럽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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