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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 수준의 인적쇄신 필요"

입력 2024-05-07 18:25   수정 2024-05-08 02:06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놓고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가 국회를 견제할 유일한 수단이란 의견과 과도한 거부권이 ‘오만한 정권’으로 인식된다는 주장이 함께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이 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오피니언 리더 및 경제·정치·외교안보 전문가 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 기조에 반하는 법안에 대한 거부건 행사’를 기존과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0점 만점에 4.4점으로 집계됐다. 중립(5점) 의견을 낸 응답자가 12명(27.3%)으로 가장 많았다.

한 응답자는 “국회는 정부의 하수인이 아니다”며 “국회의 의결은 곧 국민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반면 다른 응답자는 “거부권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이고, 정부가 국회 해산권이 없는 상태에서 국회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거부권 행사에 찬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3.2점으로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존의 당정 일체에서 벗어나 당과 대통령실 간 긴장 관계가 일정 정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응답자들은 “여당은 대통령실의 하위 집단이 아니다” “대등하게 당정관계를 혁신해야 한다” “여당을 통해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야당(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및 소통 방식도 2.8점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았다.

기자회견보다 민생토론회, 국무회의 등을 통해 의사를 밝히는 대국민 소통 방식은 2.0점을 받았다. 개각을 최소화하는 등의 인사 방침도 2.5점으로 대다수 전문가가 기조 변화를 요구했다. 한 응답자는 “내각 총사퇴 수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중도 성향 인물을 대거 발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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