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업 철수…"부작용 때문 아냐"

입력 2024-05-08 14:58   수정 2024-05-08 15:03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의 승인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3월 5일 유럽연합(EU)에 낸 철회 신청에 따른 결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조처를 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변종을 표적으로 삼는 다양한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수요가 감소하며 내리게 된 결정”이라며 사업 철수 배경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백스제브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임상시험을 거쳐 이듬해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모더나, 화이자 등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등장하며 수요가 점차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스제브리아는 첫 해에만 65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30억회 이상의 복용량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결정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TTS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백신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진 부작용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월 영국 고등법원에 제출한 법정 문서를 통해 “백신이 매우 드문 경우에 TTS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10만명 당 약 2~3명에게 TTS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TTS로 최소 8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부작용 피해자 및 유족들과 소송 중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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