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인텔·퀄컴의 중국 화웨이 수출 허가 취소

입력 2024-05-08 19:15   수정 2024-05-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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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인텔(INTC)과 퀄컴(QCOM)이 중국 화웨이에 배송하기로 한 노트북과 휴대폰용 반도체의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 날 일부 미국 반도체 회사가 화웨이에 배송하기로 한 노트북과 휴대폰용 반도체의 수출 허가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화웨이에 대한 특정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어떤 허가를 취소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달 화웨이는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첫번째 AI 지원 노트북 모델인 메이트북 엑스프로를 출시했다.

화웨이의 AI지원 노트북이 출시된데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상무부가 이 칩을 화웨이에 판매하도록 인텔에 승인해줬다고 비판했다.

상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 온 미국 공화당 대중 강경파들의 압력이 거세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은 "이번 (수출금지)조치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의 독창성을 보호하며 중국의 기술 발전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노트북용 반도체를 인텔에 의존하고 있는 화웨이에도 타격을 주고,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 공급업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와 PC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 달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후 시가총액이 110억달러 줄어 들었다.

화웨이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우려로 2019년 미국의 무역 제한 목록에 올랐다. 무역 제한 목록에 오르면, 공급업체들이 이 회사에 기술이나 제품을 배송하기 전에 별도로 미상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화웨이에 제품과 기술을 팔아온 공급업체들은 그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를 받아왔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승인을 포함, 인텔은 2020년부터 화웨이에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납품해왔다.

퀄컴은 2020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화웨이에 구형 4G용 반도체를 휴대폰용으로 판매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 이후에는 화웨이에 대한 칩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달 초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퀄컴은 여전히 5G 기술 포트폴리오를 화웨이에 라이선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작년에 미국 제재를 위반해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5G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이달 초 화웨이와의 특허 계약이 2025 회계연도 초에 만료되며 계약 갱신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5G 기술 포트폴리오 라이센스가 화웨이의 부활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중국의 SMIC 가 제조한 정교한 칩으로 구동되는 새 휴대폰을 선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4년 첫 6주 동안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 급증했다. 스마트카 부품 사업도 화웨이의 부활에 기여하면서 2023년 화웨이는 4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인텔 주가 차트]



[퀄컴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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