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YG엔터 줄줄이 '쇼크'…밤잠 설치는 개미들

입력 2024-05-10 16:58   수정 2024-05-10 17:34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엔터 종목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앨범 판매량 감소 등의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 주가는 이날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2.43% 내린 4만22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흑자를 기대하던 시장 예상과 달리 영업적자를 기록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외에 하이브(0.30%), 에스엠(1.22%), JYP엔터(0.43%)도 주가 상승 폭을 줄인 채 장을 끝냈다.

주요 엔터주들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3% 가까이 빠진 데 이어 YG엔터 주가도 10% 넘게 하락했다. YG엔터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4.5% 줄어든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12.1%, 87.4% 줄었다.

에스엠과 JYP엔터 주가도 지난 한 달간 5.2%, 3.9%씩 내렸다. 에스엠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45.9% 감소해 155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했다. JYP엔터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 줄어든 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영업이익(439억원)을 23% 밑돈 수치다.

엔터 업계 전반의 앨범 판매량 감소와 신인 데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최근 에스엠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앨범 판매량 감소를 하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YG엔터의 경우 1분기 적자와 관련해 최근 공식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비롯해 론칭을 준비하는 신인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투자성 경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엔터주가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적 악화에 이어 지난달 하이브에서 내부 분란이 불거지면서 엔터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움츠러들면서다. 특히 다수 음반 제작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균열이 갔단 점은 엔터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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