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전기톱' 통했다…물가 잡고 16년 만에 흑자

입력 2024-05-15 14:15   수정 2024-05-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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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전기톱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취임 당시 25%였던 물가 상승률을 한자릿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공공 일자리와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개혁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8.8%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8.3%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작년 12월 25.5%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사망 신고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물가 하락세가 확인되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40%로 10%포인트 낮췄다. 지난 2일 기준금리를 연 60%에서 50%로 낮춘지 12일 만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연 133%였던 기준금리를 5개월 만에 총 여섯 차례 내렸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고질병이었던 재정 적자와 고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재정 긴축에 나섰다. 공공 일자리를 5만개 감축했고 에너지·교통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는 18개에서 9개로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정부 지출을 전년 동기 대비 35% 줄일 수 있었다.1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재정 흑자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국채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페소화 가치를 50%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다만 과감한 개혁 조치로 인한 진통도 상당하다. 노인·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보조금이 줄어들고 공공 일자리도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빈곤율은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증가한 51.8%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은 지난 9일 밀레이 대통령의 공공지출 삭감에 반발하며 취임 후 두 번째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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