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입주민 결혼 주선해요"…'평당 1억' 아파트에 무슨 일

입력 2024-05-15 23:48   수정 2024-05-15 23:53


평당 매매가 1억 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래미안원베일리' 단지 내에서 입주민 대상 미혼 남녀 결혼을 주선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모임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가 활동하고 있다. 입주민 카페에 소모임을 만들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운영 중이며 가입 대상은 입주민 당사자, 자녀 등 가족이다. 가입비는 10만 원, 연회비 30만 원이다. 원결회는 회원 상호 간 모임 교제를 통하거나 회원이 제출한 가입신청서 프로필을 바탕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지난 4월 가입자와 자녀가 함께 인사를 나누는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또 결혼 적령기 자녀나 신청 당사자 모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미혼 입주민 회원 모임이 예정돼 있다. 참석자들은 단 인근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만찬과 2차 와인 파티를 즐길 예정이며 1분 스피치와 명함 교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다.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주류 전문점은 한 수제 맥주 업체와 협업해 아파트 이름을 딴 캔맥주 '원베일리 맥주'를 1개당 4500원에 판매해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32층)가 42억 5000만 원에 매매됐다. 조합원 취소분으로 나온 주택이 1층임을 감안하더라도 당첨 시 20억 원에 육박하는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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