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추미애 국회의장 정리설·당 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린 만큼, 이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복귀 후 첫 일정은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이날 오전 당선자 총회다.
이 대표가 입원한 사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사퇴하고, 친명 조정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과 단일화하고 물러나면서 이날 의장 경선은 2파전으로 치러진다. 우원식 의원은 완주 의지를 공고히 했지만, 당내에서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분위기가 강한 상태다. 추 당선인에 '명심'(明心, 이 대표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대표가 휴가 동안 당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만큼,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 이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대표 연임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동안 정청래·장경태 등 친명계 지도부가 연임론을 주장하는 등 연임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연임 서명 운동에 당원 2만 명이 참여하는 등 명분도 조성됐다.
이 대표는 연임 여부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18일엔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23일에는 경남 김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28일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진두지휘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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