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 만에 340억 코인 '꿀꺽'…MIT 출신 형제의 수법은?

입력 2024-05-16 10:34   수정 2024-05-16 11:0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의 허점을 이용해 12초만에 340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훔친 MIT 출신 형제가 검찰에 적발됐다.

뉴욕남부지검은 15일(현지시간) 2500만달러(약 338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빼낸 제임스 페레 부에노(28)와 안톤 페레 부에노(24)를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제임스와 안톤은 MIT 출신으로 각각 항공우주학과 컴퓨터 과학·수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보류 중인 이더리움 거래 네트워크에 접근해 이더리움 이동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더리움을 훔쳤다. 트레이더를 속이기 위해 자체 봇을 만들어 차익거래를 하고 자체 검증도구를 설치했다. 이더리움을 훔친 뒤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거래망을 통해 이더리움을 다른 계좌로 이동시켰다.

뉴욕 검찰은 두 형제는 수개월 간 이더리움 봇의 거래 형태를 연구하고 배후에서 활동할 유령회사를 설립하는 등 치밀하게 강도 행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더리움을 훔치는데 12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부당이득을 세탁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절차를 온라인으로 검색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범죄인 인도 절차까지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남부지검 검사는 "세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대학 중 한곳인 MIT에서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전공한 형제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이더리움 사용자가 의존하는 프로토콜을 조작한 범죄"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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