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물성 인조가죽 개발…'미래 모빌리티'에 활용한다

입력 2024-05-16 18:39   수정 2024-05-17 00:28

부산시가 바이오매스 기반 인조 가죽(비건 레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시는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매스 관련 기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 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매스 기반 인조 가죽 소재를 국산화하고, 대량생산 공정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한국소재융합연구원(부산진구 당감동)에 미래 모빌리티용 인조 가죽 개발 실증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관련 기술 개발은 부산 지역 기업인 TKG에코머티리얼이 주도한다.

비건 레더란 동물 사체가 다른 재료로 제작한 가죽을 일컫는다. 생명을 훼손하는 동물성 가죽을 사용하는 대신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인공적으로 가죽을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식물에서 뽑아낸 파우더로 비건 레더를 제작했는데, 내구성이 약해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해 내구성 및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소재융합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비건 레더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인조 가죽 제조사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활발히 연구개발(R&D)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연구소와 대학 중심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도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과 자동차내장재 제조기업 120여 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건 레더 대량 생산이 이뤄진다면 2차전지 분야에도 응용 적용이 가능한 만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기업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특화 지원”이라며 “수요·소재·제품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바이오매스 비건 레더 산업 밸류체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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