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 한권 읽지 않는 사람도 서울에선 달라지죠”

입력 2024-05-17 14:47   수정 2024-05-17 14:50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이책 독서량은 10년 동안 줄고 있다. 2013년에는 국민 중 71.4%가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었지만, 2017년에는 59.9%로, 2021년에는 40.7%로 줄었고, 2023년에는 국민 중 32.3%만이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었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종이책을 읽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종이책 진흥 정책에 예산을 늘리고 있다. 2024년 서울시 예산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독서문화 진흥 정책에 125억 원을 배정했다. 그 중 72억 원을 ’서울 야외도서관‘에 배정했고, ’엄마 북돋움’ 사업에는 18억 원을 배정했다. ‘서울 야외도서관’은 시청 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냇가에 책 1만 여권과 독서용 의자를 비치한 사업이다. ‘엄마 북돋움‘ 사업은 임산부와 양육자에게 육아 정보 도서, 아동용 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두 종이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오감을 활용해서 읽고, 내용 인지가 쉽고, 전자화면을 보지 않는 등 종이책 자체 장점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현대는 종이책 아닌 매체에 중독되기 쉬운 시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과 종이책 아닌 매체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종이책 사업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 야외도서관’ 사업을 통해 도서 관련 시청 행사 경험, 청계천 물소리를 들으며 책 읽는 경험, 광화문광장 가운데서 책 읽는 경험 같은 종이책 관련한 즐거운 경험을 지향한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종이책을 접하고 임산부도 임신과 육아 관련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아동용 도서와 부모용 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엄마 북돋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종이책 사업 덕분에 종이책을 읽은 비율은 전국 비율보다 높았다. 2023년 ‘서울 야외도서관’ 방문자 수는 총 160만여 명, 하루평균 1만 6백여 명이었다. ‘2023년 서울 야외도서관 사업추진 효과조사’ 결과, 방문자 중에 83.5%가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었다. 2023년 전국 평균인 32.3%보다 높다.

또한, 정책 만족도가 높았다. 2023년 ‘서울 야외도서관’ 방문자 중에 93.4%가 ‘만족한다’고 조사에 응답했다. 방문자 중에 80.7%는 ‘책 구경과 독서‘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달 ‘광화문 책마당’을 찾았던 홍민재 군(23)은 “광화문 거리를 걷다가 야외도서관을 방문했다. 직접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야외도서관을 지나치면서 종이책에 관심을 두게 되는 점이 큰 장점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도서관은 앞으로도 종이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6월부터 ‘서울 야외도서관’을 야간에도 운영하면서, 한 시간 동안 핸드폰을 한 곳에 제출하고 북 라이트 아래서 책을 읽는 ‘야간 책멍’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결국 책을 읽고 책과 교감하면서 질문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책을 매개로 하는 경험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홍용민 대학생 기자]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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