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투톱’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4920억원으로 예상치(7조1187억원)를 33.3% 웃돌았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도 깜짝 실적을 자랑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12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483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98% 많은 8조4752억원을 거둬들였다. 기아가 증권사 예상치 대비 22.7% 더 높은 3조4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
금융 업종도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호실적을 냈다.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은행 8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652억원,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1조5981억원이었다. 증권가 추정치를 각각 11%, 32.21% 웃돈 금액이다.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던 업종도 예상 밖에 선전했다. 게임주 11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190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2889억원)를 45.03% 웃돌았다. 작년 1분기(3408억원)와 비교해도 22.94% 증가했다. 실적 부진이 예상된 엔씨소프트가 증권가 추정치를 85% 웃돈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고, 적자가 예상된 넷마블 역시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 업종 11개사는 영업이익 3181억원을 거둬 증권가 추정치(2217억원)를 43.48% 초과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자체가 낮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업종도 있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1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93억원으로 예상치(2190억원)보다 22.69% 낮았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2차전지 주요 6개사도 기존 추정치(2053억원)보다 19.8% 쪼그라든 16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등 철강·비철금속 업체는 추정치보다 6.2% 낮은 9048억원을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조선 등 주도주의 수출 실적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실적 반등 측면에서 가장 앞선 업종은 석유화학, 바이오헬스를 꼽을 수 있다”며 “반면 2차전지, 철강 업종은 수출 증가율이 하향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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