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28일부터 거래 이틀 뒤 돈 들어온다

입력 2024-05-21 18:40   수정 2024-05-22 01:2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결제 주기가 사흘에서 이틀로 줄어든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사흘 뒤 주식이나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8일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한다. 미국의 주식 결제 주기는 과거 ‘T+5’였다가 점점 줄어 ‘T+2’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단축하는 것은 결제 기간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은 “미국은 증권거래소가 많고 영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식 매매계약 체결 뒤 정해진 기간 내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제 불이행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건 이런 불이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주식을 매매한 국내 투자자가 주식이나 대금을 받는 시간이 ‘거래로부터 3일 뒤’에서 ‘2일 뒤’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현지 종목을 매매한 경우 현지에서 22일에 청산 결제되고, 시차 관계상 국내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주식이나 대금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결제 주기가 T+1로 바뀌면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주식이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결제 주기 단축이 주식 거래 회전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수 거래로 미국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불리하다. 주가가 떨어져 반대매매 사유가 발생하면 부족한 증거금을 하루 앞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2일 내로 입금해야 반대매매를 막을 수 있다.

일각에선 국내도 미국처럼 주식 결제 주기를 단축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결제 주기를 바꾸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재로선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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