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열풍에 깜짝…美 항공사 대박난 '뜻밖의 이유'

입력 2024-05-22 15:21   수정 2024-05-22 15:38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럽 투어에 돌입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유럽행 비행기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경제적 효과가 일어나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의 수혜를 받는 모습입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로 인해 이번 주말 포르투갈 리스본행 항공편 수요가 지난해 여름보다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유럽 공연 티켓이 미국보다 수천달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으로 떠나는 원정 팬들이 몰려 이같은 현상은 몇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에든버러 더블린 등 앞으로 몇주간 스위프트가 공연할 다른 유럽 도시들의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7월 열리는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밀라노와 뮌헨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편 수요는 지난해 대비 45%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델타항공 역시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로 인한 항공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팬데믹때 중단된 노선을 복구하고 새 목적지를 추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여름 스케줄을 운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테일러노믹스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클레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스위프트 팬들이 올 여름 영국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며, 팬들은 여행 숙박 기타 비용으로 평균 642파운드(약 110만원)를 지출해 영국에 총 7억5500만파운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행동 과학자 피터 브룩스 박사는 “과거 1950~1960년대 엘비스와 비틀스 마니아에서 봤던 것처럼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문화적 아이콘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강한 유대감 속에서 소비 욕구를 강하게 이끈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 항공사 모두 역대급으로 예상된 여름 여행 수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지난해보다 5% 증가한 약 3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업계 경제단체인 에어라인 포 아메리카는 올 여름 사상 최대 승객 수를 전망했고, 항공사들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2억7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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