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은 필수…생산성 향상 효과 입증"

입력 2024-05-22 17:53   수정 2024-05-23 02:14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입니다.”

지난 1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막한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서 AI 교육 플랫폼 UMU의 리둥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 영업이익 등을 높이기 위해 AI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81회째를 맞은 ATD24는 세계 최대 인재 개발 관련 행사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AI 활용해 생산성 향상
이번 행사에 참석한 세계 교육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많은 영역에서 생산성 향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경제연구소(NBER)가 5179명의 고객 지원 상담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AI를 활용했을 때 시간당 처리 속도가 평균 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 CE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도 챗GPT를 활용해 글쓰기를 했을 때 수행 시간이 37% 짧아지는 등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AI 도입 여부가 조직 간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직원 간 능력 차이도 AI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숙련도에 따라 전체 조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AI를 활용하게 했다. 그 결과 저숙련 그룹의 과제 수행 점수가 43% 높아졌다. 고숙련 그룹(17%) 향상률을 크게 웃돌았고 그 결과 두 그룹 간 격차가 줄었다. AI의 등장으로 저숙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문 교육기업인 GP스트래티지스의 러스 베커 공동 CEO는 “AI는 인간의 업무에 필요한 것들을 쉽게 만들어주고 협력하는 것”이라며 “인간을 교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AI가 부상할수록 인간적인 소통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AI는 대화 속에서 문화, 뉘앙스, 편견 등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기업 클래리티의 조지프 리오스 박사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협업하고, 타인의 의견에 공감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꼭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교육 콘텐츠도 AI로 자동화
콘퍼런스와 함께 진행된 엑스포에서도 AI와 관련한 새로운 교육 기술들이 전시됐다.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받은 AI 스타트업 신디시아는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교육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160개 이상의 가상인간 모델과 260개 넘는 음성이 제공된다. UMU는 세일즈 코칭 서비스를 소개했다. AI에 세일즈를 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장점과 고쳐야 할 점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영상제작업체 비욘드는 범용 영상을 개별 회사에 맞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3개 외국어와 400개 이상의 목소리로 원하는 영상을 제작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한 국내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AI를 활용해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매뉴얼북)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매뉴얼북의 챕터별로 리더십 질문에 답하면 자동으로 AI가 책을 써주는 방식이다. AI 스타트업 클라썸은 AI와 대화하며 개인별 맞춤형 성장 계획을 설계하는 ‘AI 러닝 패스’를 전시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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