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홀로 집에'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미국 시카고 교외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미국 NBC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위네트카 지역에 있는 '나홀로 집에' 저택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주택은 주인공 케빈 맥칼리스터가 가족들이 프랑스 파리로 휴가를 떠난 후 집에 홀로 남아서 도둑들을 막아낸 곳이다.
이 저택은 525만달러(약 71억5800만원)의 가격으로 12년 만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유자는 2012년에 158만달러(약 21억5400만원)에 이 주택을 매입했다.
이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업체(Dawn McKenna Group)의 매물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은 9126제곱피트(847.8㎡) 면적에 침실 5개와 욕실 6개를 갖추고 있다. 1921년 건축돼 2018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개조·확장됐으며 내부에는 농구 코트로 쓸 수 있는 체육관과 소규모 영화관 설비도 갖춰져 있다.
그러면서 "'나홀로 집에'로 유명한 이 벽돌 저택은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상징적인 영화 속 집을 소유할 드문 기회를 줄 것"이라며 "미국 역사의 한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조지아풍 저택 외관은 '나홀로 집에' 속 모습과 동일하지만, 내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케빈이 무서워했던 다락방은 풀욕조와 전신욕조를 갖춘 고급스러운 스위트룸으로 바뀌었다. 또한 구획화된 방과 어두운 벽지로 마감된 주방은 사라지고,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고급 주방이 됐다.
이 주택은 2021년 에어비앤비에도 등장했는데, 당시 이용자들은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거실, 지하에 있는 거대한 스포츠 코트, 최첨단 영화관에 찬사를 보내며 "흠잡을 곳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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