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과업계에서는 통상 3분기를 대목으로 꼽는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7~8월)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써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 기온은 22.7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역대 가장 많은 2.8일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12.2%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빙과류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86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현지 직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인도 현지 빙과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다.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2년 154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인도 동부에 있는 푸네에서 빙과 신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현지기업 루체른푸드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메로나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로나의 미국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네 배 증가했다. 빙그레는 영국 등 신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빙과업계 1위를 두고 두 회사의 각축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까지 빙과업계 시장 점유율 1위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산)였다. 2021년 빙그레가 3위이던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이듬해엔 롯데웰푸드가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엔 롯데웰푸드 39.86%, 빙그레 39.85%로 점유율 격차가 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오형주/하헌형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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