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설립된 이 건물은 한남대교 남단에 있어 강남에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일대와 초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반포·잠원동 사이 알짜 입지로 꼽힌다. 기존 노후 건물이 서울시 사전협상을 통해 고밀 복합개발을 할 수 있게 되자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사전협상은 민간 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지방자치단체는 높아진 용적률의 60%를 공공기여로 받는다. 그동안은 상업지역 기준 용적률 800%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시가 지난해 △건축혁신 △탄소제로 △관광숙박 인센티브를 신설해 사업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종을 모두 활용(최대 304%포인트)하면 용적률 1104%까지 가능하다.
리버사이드호텔이 사전협상에 물꼬를 트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개발 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버사이드호텔과 성동구 서울숲 인근 삼표 부지를 포함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성동구 마장동 한국전력 부지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 등 여덟 곳이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돼 있다.
용산구 유엔사 부지에는 아파트(420가구), 오피스텔(더파크사이드 스위트·776가구), 7성급 호텔(로즈우드 서울) 등으로 구성된 복합개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오피스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국내 1호 7성급 호텔이 된다.
‘강북 코엑스’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도 6성급 호텔엔 아만의 자매 브랜드 ‘자누’가 개관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을 맡은 한화 컨소시엄은 3.3㎡당 1억원 수준의 오피스텔을 함께 개발하는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서울시의 숙박시설 인센티브 확대로 이 같은 개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수요는 외부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하다”며 “럭셔리 호텔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고 럭셔리 브랜드 도입에 따른 주거단지의 가치 재평가 기대도 커 호텔과 접목된 럭셔리 주거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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