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대한민국"...하루 평균 40명 ‘극단적 선택’ 세계 1위

입력 2024-08-06 15:20   수정 2024-08-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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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까지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를 기록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차 생명 존중 정책 민관협의회를 열고 자살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에 구성된 생명 존중 정책 민관협의회는 복지부 등 6개 정부 부처와 종교계·재계·노동계·언론계 등 37개 민간기관이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최종수 성균관장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살사망 동향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이 보고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자살사망자는 41.9명이다. 지난해 전체 자살사망자 수의 잠정치는 1만3770명으로 하루 평균 37.7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우울·불안 증가 등의 요인이 자살사망자 수 증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1명이다.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으로,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다. 2위 리투아니아(18.5명)와는 5.6명 차이가 났다.

협의회는 올해 총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자살 예방 주요 추진 과제와 민·관 협력 내용을 공유했다.

정부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 예방 실천 메시지 홍보, 모방 자살 방지를 위한 보도 환경 개선, 자살 예방 교육 의무화, 자살 시도자 등 고위험군 발굴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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