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7일 15: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일회계법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센터가 자문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자문 업무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F 정상화센터는 올해 하반기 기업구조조정(CR)리츠를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펀드 자문, 미분양 주택을 임대형 주택으로 전환하는 자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 PF 정상화센터는 미분양 주택을 정상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춰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CR리츠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분양률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리츠다. 아울러 준공 후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때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자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효건 삼일회계법인 PF 정상화센터장과 윤덕은 부센터장을 비롯해 실사·가치평가, 자산 매각, 임대 전환, PF 정상화 자문 등 각 분야 전문가 파트너 8명이 모였다. 전체 금융부동산그룹 인원 180명 가운데 프로젝트 적합도에 따라 합류하는 방식으로 자문을 맡는다.
삼일회계법인 딜 부문은 최근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PF정상화센터를 지난해 9월 출범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PF 사업장 실사 지원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에 대한 경영진단 및 자금수지 검토, 캠코 PF 정상화 펀드 재무자문, 여전업권 PF 정상화 펀드 설립 자문과 평가, 상호금융업권 공동 대출을 포함한 금융기관 보유 PF 채권 매각 자문을 수행했다.
올 하반기부터 대주단 주도의 부동산 PF 부실 정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무분별하게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최종등급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중 ‘유의’ 또는 ‘부실 우려’에 해당하는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내는 등 금융회사를 압박하는 추세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3차 PF 정상화 펀드 조성에 제동을 걸며 공매 등을 통한 진성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연체 중인 브릿지론이나 PF 대출에 대한 충당부채를 쌓는 추세다. 충당금을 쌓은 부실 우려 사업장은 공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이다. 새마을금고,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을 포함할 경우 약 23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 3월 말 기준 3.55%로 지난해 말(2.70%)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김효건 PF 정상화센터장은 “PF정상화센터가 속한 금융부동산그룹 산하의 NPL 센터, 부동산센터 전문가들과도 원팀(One-Team)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고의 전문성과 최대의 전문인력, 그간 축적된 국내 최대의 PF 사업장 DB를 통해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업무제안, 고객 맞춤형 업무 제공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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