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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발굴, 북한과의 외교 통로"

입력 2024-08-16 17:58   수정 2024-08-17 01:07

“6·25전쟁 실종자를 찾고 이들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는 사업은 미국 차기 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

켈리 매키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 국장(가운데)은 연례 실종자 가족 대상 설명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오른쪽) 등과 함께 연 미디어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매키그 국장은 “이 사업은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초당적인 지지를 강력하게 받고 있어 정치적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베트남전 등 실종자 확인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DNA 기술 덕분에 과거에 확인하지 못한 유해 신원도 알 수 있게 됐다”며 “인도주의적인 노력이기에 (북한과 같은) 과거의 적국과도 협력할 수 있는 외교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북 정상회담을 한 뒤 유해 발굴 작업에서 북한의 협조를 요청했다.

DPAA 산하 6·25전쟁 전사자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크리스틴 그로우 소장은 “북한이 송환한 유해 상자 55개(K-55)에서 250명의 유해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군으로 파악된 유해 88구는 한국 측으로 송환하고, 나머지 69구에 대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키그 국장은 그러나 현재는 북한과의 협력관계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6·25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491명에 이른다. 이 중 5300명가량의 유해는 북한 땅에 있을 것으로 DPAA는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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