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원료·소재 풀밸류체인 가속화

입력 2024-09-02 16:04   수정 2024-09-02 16:05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사업 분야별로 원료를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갖춰가면서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에서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를 방문해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대표적인 이차전지소재 원료인 리튬과 니켈 생산에서 전략적으로 확보해둔 광산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상업 생산 시대를 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자국 중심 이차전지 산업망 구축을 추진중인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탄탄한 핵심원료 공급망을 갖추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과 호주 필바라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중 염수리튬 사업의 경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상용화공장 1단계를 2022년 아르헨티나에 착공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포스코그룹 광석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2만1500t 규모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다. 동일한 규모의 2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그룹은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연산 4만 30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니켈 사업에서도 포스코그룹은 5월, 중국 CNGR과 함께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합작공장을 착공하는 등 포항에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시작했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공급망 내 원료 분야의 부가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고수익 원료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및 광물 가격의 하락 시기를 기회로 활용해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수해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포스코그룹이 구축한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벨류체인은 원료부터 소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단위 요소를 이루는 사업회사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시너지로 그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전라남도 율촌산업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공장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이차전지 리사이클 공장이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업회사들의 물리적 접근성을 높여 원료 등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보다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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