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테마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파크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외래 관광객 연간 2000만 명이라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테마파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있는 테마파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주하이 창롱 오션킹덤 등 중국 내 일부 테마파크는 방문객이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도쿄 디즈니랜드 등 일본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의 방문객 증가율도 20%대 중후반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 테마파크의 방문객 증가율은 미미했다. 에버랜드는 전년 대비 1.9% 느는 데 그쳤다. 글로벌 순위는 기존 16위에서 19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롯데월드는 방문객이 14.8% 증가했는데도 순위가 기존 18위에서 23위로 다섯 계단 밀렸다.
글로벌 순위 1위는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이 차지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매직킹덤뿐 아니라 앱콧, 할리우드스튜디오 등 4개의 테마파크를 한 곳에 몰아놨다. 2위도 디즈니가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파크로, 방문객은 1725만 명이다.
롯데월드는 ‘아틀란티스’ 등 3개의 롤러코스터를 운영 중이고, 에버랜드에 없는 ‘자이로드롭’ 같은 낙하형 어트랙션도 있어 상대적으로 구색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새롭게 시도한 어트랙션이 기대만큼 사람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배틀그라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 인기 총싸움 게임을 체험형 어트랙션으로 내놓아 화제가 됐으나, 인기 어트랙션 상위에 들지 못했다.
반면 중국, 일본은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주토피아 랜드’를 새로 열었다. 이곳 방문객이 164% 폭증한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도 일본 게임사 닌텐도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닌텐도 월드’를 2021년 열어 방문객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내 테마파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자국 문화를 외국인에게 홍보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의 대대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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