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박주호 "통보에 가까웠다" 고백…회유 시도 정황 포착

입력 2024-09-24 17:39   수정 2024-09-24 18:08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명보 감독과 면담하기 전 다섯 명의 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최종 결정에 대한 위임'을 받았다는 이 기술이사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읽히는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이 기술이사와 한 전력강화위원 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를 자료로 제시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는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다음 날인 7월 8일 밤 이뤄진 것이다.


당시 이 기술이사는 "XX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 하겠다고 전화드리고 동의받은 부분만 컨펌해 주면 됩니다"라고 전력강화위원 A씨에게 요청했다. 그러자 A씨는 6분 뒤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그간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기 전 다섯 명의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설명해왔다. 이 기술이사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후 갑작스럽게 물러나자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그는 곧바로 유럽으로 가 7월 3일 스페인, 독일에서 외국인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달 5일 홍 감독을 만났다.

그러나 민 의원이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이미지에 따르면 A씨는 '최종 결정에 대한 위임'을 했음을 기자에게 확인해 주라는 이 기술이사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민 의원은 "다섯 명에게 모두 동의받았느냐"고 묻자 머뭇거리던 이 기술위원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유선상으로요?"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재차 "(동의받았다면서) 왜 저렇게 동의해 달라고 하나? 이분(A씨)은 내가 물어봤더니, 당신에게(이)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더라"라면서 "왜 그렇게 회유하려고 했나?"라고 물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박주호 해설위원은 이 기술이사에게 동의를 해줬는지를 묻는 민 의원의 말에 "(이 기술이사와) 전화 통화를 한 1분가량 한 것으로 기억한다.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통보에 가까웠다"고 답변했다.

이에 민 의원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 "정말 허술하게 일하셨다. 임원들 다 갈아치우거나 회장님이 물러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정몽규 아웃' 이런 구호가 안 나올 것 같다"고 질타했다.

정 회장은 "잘못된 게 있으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