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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 미사일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증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하고 금값도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잠재적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가 확대됐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50분경 나스닥은 1.8% 하락했고 S&P500은 1%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6% 하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9% 상승한 70.16달러에 거래중이며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2.8% 상승한 7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의 잠재적 공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등했던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0.9% 오른 2,683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1일 특공대와 공수부대가 "제한적" 지상 공격의 일환으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는 텔아비브 근처의 정보 기관을 포함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는 이 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밤부터 시작한 공습은 제한적이었으며 국경을 넘는 짧은 거리만 이루어졌다고 밝혔지만 헤즈볼라 전투원과 직접적인 충돌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 날 이스라엘군이 수개월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의 집과 무기 저장소, 침략 계획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지난 주 금요일 베이루트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된 이후 더욱 심화됐다.
이란은 이 공격과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를 테헤란에서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란의 대응은 지금까지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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