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산림조합의 ‘숲마을’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힐링 명소이자 산림을 주제로 한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흥해읍 대련리에 4만3621㎡ 규모로 2017년부터 조성된 숲마을에 들어서면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상설 나무시장에는 잣나무, 닥나무 등 조경수와 감·대추·살구 등 과실수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수목원을 옮겨놓은 듯한 숲카페는 도시에서 만나기 어려운 ‘산소카페’다. 숲카페와 숲마을에는 전체 면적의 절반이 넘는 공간에 1만여 종의 나무와 꽃이 식재돼 있다. 21~23대 조합장을 맡고 있는 손병웅 조합장(사진)이 만든 국내 최초의 산림복합문공간이다. 임산물 전시판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송이수매장, 가족 숲놀이터, 야외공연장, 유기동물입양센터, 명삼쉼터 등 볼거리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방문객은 지난해 100만 명을 돌파했다.포항의 일월문화원은 이달 16일 숲마을 대강당에서 고두현 시인을 초청해 강연회와 시 낭송, 시인의 시집 <오래된 길이 나를 바라볼 때>의 사인회 등을 열었다. 문화예술공연과 전시로 숲마을 강당과 숲카페, 공연장은 산림복합문화공간의 매력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손 조합장은 “미래 자원인 산림을 통해 수익보다는 조합원과 시민을 위해 서비스를 늘리자 조합의 경영과 미래도 탄탄해지고 있다”며 “흑자경영과 축적되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림산업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의 자산은 지난해 1576억원으로 2015년 대비 3.6배, 출자금은 약 133억원으로 6.8배 증가했다. 조합원(준조합원 포함)은 1만1385명에서 1만5928명으로 늘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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