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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풀베팅' 기대하는 고려아연…임직원 ‘고민되네’

입력 2024-10-31 11:06   수정 2024-10-31 18:38

이 기사는 10월 31일 11: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 몫으로 배정된 청약 물량을 모두 매입하기 위해선 인당 최대 한도인 2억5000만웓씩 풀베팅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식을 받아도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막상 팔 수 있을 때 주가가 매입 가격보다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어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20%인 5000억원어치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지분율은 3.34%가 된다.

올해 5월 설립된 고려아연 우리사주조합은 고려아연 및 자회사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조합원 수는 2000여명으로 한 명당 평균 배정 금액은 약 2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자본시장법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는 경우 조합원은 청약 직전 12개월간 받은 급여 총액 한도 내에서만 우선배정 방식으로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원의 전체 급여 총액은 3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금액보다 30~40% 적다.

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우리사주조합에 지분을 넘겨 우군으로 삼겠다는 계획은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현재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제하에 짜여진 것”이라며 “고려아연 입장에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길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해도 최대 한도까지 청약을 해야하는 우리사주조합원의 고민은 상당할 전망이다. 통상 대출을 받아 청약에 참여하는데, 우리사주는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어 당장 주식을 팔 수 없다.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치솟은 주가가 시간이 지나면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추후 반대매매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HMM 임직원은 현대상선 시절이던 2000년대 중반부터 거의 해마다 이뤄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큰 손실을 본 바 있다.

2010년 12월 발행한 유상증자 모집가격은 주당 3만2000원이었는데, 1년 뒤인 2011년 12월 주가는 2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2012년 12월에는 주당 1만7900원에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했지만 1년 뒤 지난해 12월 주가는 1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고려아연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율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통상 우리사주 청약은 회사와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기관의 대출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회사의 경우 이자 비용을 회사가 지원해주거나, 취득 주식의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을 무상 지원하는 등 당근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에 납입한 금액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주가가 하락해 주식담보대출의 담보비율 유지가 어려우면 회사가 담보금을 지원해주는 사례도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우리사주조합에 우리사주 매입 자금을 대출할 때 취득한 주식에 대한 담보 비율을 설정한다. 담보 비율은 회사 신용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통상 60~80%를 요구한다. 주가가 하락해 해당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담보를 추가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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