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는 가상화 시장의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대다수 기업이 사용 중이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지난해 VM웨어를 인수한 이후 수익모델(BM)을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후 라이선스형 제품 판매를 중지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용 환경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올 들어 4~7배 사용료가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VM웨어의 가격 정책 변화로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해 온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과 4월 VM웨어와의 재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VM웨어의 요구를 맞춰줄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VM웨어의 가격 정책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가상화 시장의 ‘절대 강자’인 VM웨어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VM웨어는 사실상 가상화 기술의 표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체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미국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도 국내 기업과의 관계가 삐그덕거리고 있다. 국내 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는 ‘가상화 운영체제(OS) 끼워팔기’ 정책에 반발해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레드햇의 OS를 구독하는 기업이 오케스트로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기술 지원을 거부당하는 일이 생겨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의미한다.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이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한 대의 서버로 여러 대의 가상머신(VM)을 구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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