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이 정정 요구에 대해 고려아연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번주 중반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의도에서 철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열릴 임시주총과 정기주주총회 승리를 위한 의결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실질적 사업 결속력을 기반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온 고려아연 측 우군도 많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이들이 최근 공개매수 과정에서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표 대결에서만큼은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양측이 확보한 지분을 단순 계산하면 고려아연의 경우 베인캐피탈 보유분과 자사주 등을 감안해 36~37% 수준, 영풍과 MBK측은 40%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경영권 확보의 최대 관건은 의결권 행사를 위한 표심을 누가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영풍과 MBK는 집행임원제와 14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을 내놓으며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최근 5년간 고려아연 측 주주총회 안건의 92.5%에 찬성하는 등 고려아연에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취해 온 국민연금이나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에 무게중심을 둬 온 사업파트너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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