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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7회차' 지쳐 잠든 박지원…"고약한!" 버럭한 이유

입력 2024-12-05 13:29   수정 2024-12-05 13:30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은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나이가 83세가 아닌 82세라고 밝혔다.

그가 돌연 나이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지난 3일 밤 10시25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의원들은 해제안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었다. 경찰이 출입문을 막고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먼저 국회에 진입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모여들면서 4일 오전 1시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은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박 의원이 지친 듯 의자에 앉아 머리까지 젖히고 잠든 모습의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여기에는 '박지원 옹(올해 83세, 계엄 6회차) 계엄이 해제된 뒤 지쳐 잠드신 모습이다'라는 설명이 더해져 밈 형식으로 공유됐다.

이에 박 의원은 "고약한 사진기자님. 자는 모습을.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고 82세 골드보이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스스로 종말을 불러왔다"며 "충동적이고 무시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탄핵감이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 즉흥적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직격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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