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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빼주세요"…'탄핵 표결 불참' 국힘 의원 휴대폰에 불났다

입력 2024-12-08 14:53   수정 2024-12-08 17:3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되자 여당 의원들이 쏟아지는 '문자 폭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문자 발송을 통한 탄핵안 가결 촉구 독려 움직임이 일며 국힘 의원과 관계자는 많게는 수만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전후로 국민의힘 의원에게 최대 수만 통의 문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독려하거나 무산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도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 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해당 없으니 시간낭비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딸님 제발 저는 빼 주세요"라고 토로했다.

SNS에서는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에게 문자 행동을 하라고 독려하는 글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등 195명만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건물에 시위대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오물 투척 방지망을 설치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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