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지난달 16일 신형 양자컴퓨터 칩 ‘쭈충즈 3.0’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양자 기술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자 기술을 선점하는 국가가 기술 패권 경쟁의 우위에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 분야에서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앞선 양자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 따르면 중국의 양자 기술 핵심 인력은 5500명으로 미국 3120명, 일본 780명을 뛰어넘는다. 중국의 향후 5년간 투자 금액은 150억달러(약 22조원)로 같은 기간 미국(38억달러)의 네 배 규모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미국의 양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폐쇄적인 혁신 전략을 세운 중국보다 적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위기를 느낀 미국은 제재로 중국의 추격을 차단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부터 대중(對中) 양자컴퓨터, 반도체, AI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 금지를 시행했다. 재무부는 “AI와 반도체, 양자 기술이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양양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부사장은 이날 지난해 10대인 연간 여객기 인도량을 2035년 2000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주 분야에서도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의 지난해 민간 로켓 발사 시도 횟수는 총 68회로 미국(156회)에 이어 두 번째였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도달하는 등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휴머노이드 원년’을 선언한 중국은 값싼 로봇을 각 기업의 공장에 공급해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지난해 말 80개를 넘어서는 등 양산 경쟁이 치열하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이들 기업은 최저 10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휴머노이드는 글로벌 기업이 제조하는 1억원 안팎의 로봇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태양광, 배터리 등 기존 산업처럼 저가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엽/김우섭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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