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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파범 "미국은 병들었다" 글 남겨

입력 2025-01-04 10:18   수정 2025-01-04 10:19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폭발시키고 사망한 미군이 미국의 사회·정치적 상황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남겼다.

3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 현역 군인(육군) 매슈 리벨스버거(37)는 범행 전 휴대전화 메모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건의 글을 남겼다.

그는 "미국이 불치병에 걸려 붕괴로 향하고 있다"며 "이것은 테러리스트 공격이 아니라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볼거리와 폭력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며 "화약과 폭발물을 이용한 스턴트(위험한 장면)보다 내 요점을 더 잘 전달할 방법이 있을까"라고 썼다.

또 "내가 잃은 형제들"을 언급하며 "내가 앗아간 생명들의 짐"으로부터 "내 마음을 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메모에는 미 사회·정치에 대한 불만과 가정 문제 등 개인적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스펜스 에번스는 이 사건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다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참전용사가 저지른 비극적 자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리벨스버거는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됐다.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범행 당시에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범행이 트럼프호텔 앞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악의를 품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BI도 "이 사건이 특정 이념 때문이라고 볼 만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지난 1일 오전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 앞에서는 주차돼 있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인근에 있던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버트럭 운전석에 타고 있던 리벨스버거는 차량 폭발 전 자기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는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이 발생해 두 사건의 연관성이 의심됐으나, 수사당국은 조사 결과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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