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커머스업계의 호응이 크다. 물류 인프라 구축에 약 10조원을 쏟아부은 쿠팡처럼 대규모 투자 여력이 없는 e커머스업체도 CJ대한통운을 통해 휴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인 G마켓과 옥션도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이날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을 일요일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말 취급이 어렵던 신선식품 배송도 가능해졌다.
주 7일 배송은 CJ대한통운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류 설비를 휴일 없이 가동해 처리 물량을 늘리면 운영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존 주 6일제에서는 주말 동안 쌓인 물량이 월요일에 한꺼번에 출고돼 화요일에 배송이 몰리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휴일 배송을 도입해 매일 설비를 돌리면 이 같은 병목 현상이 완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으로 40%대 중반까지 떨어진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쿠팡과 경쟁 관계인 e커머스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반(反)쿠팡 연대’ 구축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2위인 네이버쇼핑의 최대 물류 파트너로 ‘지금배송’ ‘오늘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6월 CJ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G마켓과 SSG닷컴 배송도 전담한다. SSG닷컴 물류센터 운영권도 CJ대한통운에 이관될 예정이다. 중국 e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의 약 80%도 CJ대한통운이 소화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선 쿠팡과 CJ대한통운 간 물류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쿠팡 택배사업의 대부분은 직매입 상품의 로켓배송이 차지한다. 외부 고객사 물량이 대부분인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과 100%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쿠팡이 오픈마켓 판매자 상품을 보관·포장·배송해주는 풀필먼트(로켓그로스) 사업과 별도로 판매자 상품을 단순 배송만 하는 서비스를 검토하는 만큼 두 회사 간 고객사 확보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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