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실질실효환율 기준 브로드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21.20(2020년=100)으로 2006년 기록 작성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브로드달러인덱스는 캐나다, 일본,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등 7개 선진국과 19개 신흥국 화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무역 가중치에 따라 산정한 지표다.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 브로드달러인덱스도 지난 3일 129.67(2006년=100)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중국, 일본, 유로존 등 6개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 10일 109.96까지 급등한 뒤 소폭 하락해 109.6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이후 약 6% 올랐다. 이날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은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15만5000건)를 웃도는 25만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4.1%로 집계됐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다시 확인해준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와 대비해서도 지속해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는 IRA를 통해 조지아주에서 미시간주로 이어지는 ‘배터리벨트’에 총 1130억달러 투자가 이뤄져 일자리 10만9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IRA·반도체법이 해외 제조업 기지들을 미국에 유치했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이 제조업체들이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의 니콜라이 세처 최고경영자(CEO)는 “관세를 피할 수 있도록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북미 지역 공급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리야 가이하라 혼다 부사장도 “관세 수준에 따라 멕시코에서 일본으로, 멕시코에서 다른 곳으로 생산지를 변경하는 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흡수하면서 다른 통화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97% 하락해 유로당 1.0244달러에 거래됐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최고책임자는 “트럼프 당선인 정책이 실현된다면 유로는 0.95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며 유로달러 패리티(1 대 1 교환)가 붕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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