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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도 분주…"美해군 MRO 대비 4번독 비운다"

입력 2025-01-12 18:23   수정 2025-01-13 07:23

12일 울산 미포동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독(dock·선박건조장)에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한국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이 있었다. 50m 떨어진 안벽엔 필리핀 정부에 건넬 초계함 두 대가 위용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제작하는 함정과 잠수함은 모두 6척. 동시 건조 기준으로 세계 최고라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부문장(전무)은 “미국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제너럴다이내믹스와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는 미 해군이 요구하는 연간 신조 건수(5척)에 한참 못 미치는 연 1.6~1.8척만 만들고 있다”며 “나머지는 한국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2.0 시대가 열리면서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는 물론 신규 건조 시장까지 열릴 가능성이 커져서다. 미국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미국 현지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거점을 확보한 것이라면, 함정 MRO는 미 해군 일감을 수주해 울산과 거제 조선소에서 처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별도 투자비가 들지 않는 데다 국내 조선소 주변에 잘 갖춰진 하도급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할 수 있는 미 해군의 MRO 물량은 7함대 군수지원함 35척뿐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이 수주한 MRO사업 역시 전투함이 아니라 군수지원함(월리시라)과 급유함(유콘)이 전부였다. 2023년 기준으로 7함대가 군수지원함 MRO에 쓴 돈은 2억5000만달러(약 3600억원)였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한 척 수주 분량밖에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 척에 2000만~3000만달러에 불과한 군수지원함 MRO를 따내기 위해 세계 1, 2위 조선사가 독을 비울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더 큰 일감을 따내기 위해 일단 군수지원함 MRO로 신뢰를 쌓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미 해군이 전투함 MRO부터 개방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문한 HD현대중공업은 MRO 수주를 위해 4번 독을 비우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특수선사업부 독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서부 태평양과 인도양 등을 담당하는 미국 7함대는 제때 수리하지 못해 전투함 100여 척 중 30~40척 정도만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상황도 비슷하다. 2021년 10월 좌초한 핵 추진 공격 잠수함 코네티컷함은 20개월을 기다리다 겨우 수리에 들어갔는데, 수리 기간만 최소 31개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수리 기간과 기술력 측면에서 MRO 경쟁국인 미국과 싱가포르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미 해군도 지난해 8월 월리시라 군수지원함 MRO를 맡은 한화오션의 실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함 신규 건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 해당하는 이지스 구축함을 연간 3척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울산=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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