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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에 희소금속 수출한다

입력 2025-01-14 17:23   수정 2025-01-15 01:27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이 미국에 희소금속 ‘안티모니’를 수출한다. 안티모니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전략 광물 중 하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에 전략 광물 자산인 안티모니를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아연과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아연은 연 정광을 황산으로 용해한 뒤 전기 분해해 매년 3500t가량의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다. 70%는 내수용이고, 30%만 유럽과 일본에 수출해왔다. 고려아연은 연 정광 수입을 확대해 안티모니 생산량을 기존보다 15%가량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와 고려아연은 올해 350t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량을 늘릴 방침이다. 미국 연간 수입량(1만4000t)의 0.02%에 불과한 물량이지만, 중국산의 대체제를 찾는 미국에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은 연 정광 재고 문제 등 비용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번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티모니는 난연제로 쓰이는 광물로 배터리와 반도체 보호 소재로 사용된다. 적외선 레이더, 미사일, 장갑 관통 탄약 등 방위산업 제품에도 들어가 전략 광물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정부 허가를 받아야 수출할 수 있다. 미국은 이전까지 중국에서 안티모니를 조달해왔다. 지난해 안티모니 수입량의 62%가 중국산이었다. 중국은 세계 안티모니 광석의 절반(8만6400t, 지난해 기준)을 채굴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가공 능력도 세계 최대 수준이다. 순도 99% 안티모니의 중국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글로벌 안티모니 거래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2023년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상품거래소에서 t당 1만1000달러 선에 머물던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4만500달러로 268% 상승했다. 1년 새 3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출하는 물량은 적지만 미국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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