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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들 '짠물 이자' 혼쭐

입력 2025-01-19 17:48   수정 2025-01-20 01:13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금융회사들이 고객 이익·신뢰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에 벌금 6000만달러(약 875억7000만원)를 부과했다. 이들 은행은 고객의 유휴 현금을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스윕 계좌’로 옮겨 수익을 올렸다. 스윕은 고객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등 현금 일부를 별도 계좌에 자동 예치시키는 금융 기법이다.

WSJ는 “금융회사들이 스윕 계좌에 연간 ‘제로(0)’에 가까운 이자율을 부과하면서도 대출금리는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올렸다”며 “이들 회사는 관련 사실을 고객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계좌 현금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유지해 부당한 초과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미국 은행권 저축 계좌의 평균 금리는 연 0.42%에 그쳤다.

SEC 조사 이후 은행들은 스윕 계좌 이자율을 대폭 올렸다. WSJ에 따르면 BoA는 연 0%대 이자율을 연 4.2%로 높였다. 웰스파고도 이자율을 인상하면서 작년 4분기 순이자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1억2800만달러) 감소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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