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8년 전 첫 대통령 취임 때 트럼프는 ‘워싱턴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거의 전 지역에서 4년 전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화당도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트럼프의 입지가 훨씬 강해진 것이다.
2017년 트럼프 대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션 스파이서는 의회 전문지 더힐에 “(트럼프 2기는) 인사, 과정, 우선순위 세 가지 모두 8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리그에 있다”고 말했다.
집권 1기 때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는 한층 강해졌다. 동맹도 봐주지 않을 기세다.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까지 노리는 등 팽창주의 야심을 드러냈다. 강하고 공격적인 ‘스트롱 USA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1기 때는 산발적으로 정책을 쏟아내는 ‘충격과 공포’ 전략을 썼지만 이번에는 계획한 내용을 잇달아 실행에 옮기는 ‘천둥의 날들’(days of thunder)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는 이미 트럼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휴전에 합의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조기 종식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트럼프 관세’에 떨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피즘이 성공하면 미국은 다시 한번 G1(세계 최강국) 지위를 굳힐 수 있지만 반대로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며 리더 없는 세계, ‘G0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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