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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강달러에 웃는 루이비통

입력 2025-01-19 18:01   수정 2025-01-20 00:09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 회사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총은 3453억유로(약 517조원). 다이어트약으로 유명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3445억유로)를 14개월 만에 넘어섰다. 까르띠에 브랜드로 유명한 스위스 리치몬트도 15일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6.3% 급등했다. 구찌, 입생로랑 등을 보유한 프랑스 케링 역시 분위기가 좋기는 마찬가지다. 14일부터 3거래일 동안 몸값이 10%가량 뛰었다.

지난해 명품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이 비틀거렸기 때문이다. 명품 치장을 좋아하는 중국인이지만 자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 앞에선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방향이 달러 강세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명품 기업 재평가가 이뤄졌다. 현재 유로화 등 주요 6개 권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 수준이다. 100을 밑돌던 지난해 9월보다 달러의 상대 가치가 10% 넘게 뛰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환율 효과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미 시장에선 ‘미국발 훈풍’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씨티그룹이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지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 분야 사용액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2022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을 때도 미국에서 명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 등 75개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대장주 LVMH는 자신을 ‘꿈을 파는 회사’라고 소개한다. 세계 경제에 부침이 있었지만, LVMH는 매년 순항 중이다. 201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0%에 육박한다. 어쩌면 명품은 가장 안정적인 비즈니스일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남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송형석 논설위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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