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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스팔트 십자군' 표현 삭제…"폭력 옹호 아냐"

입력 2025-01-20 07:38   수정 2025-01-20 07:39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성전(聖戰)', '십자군' 등 표현을 쓴 글을 올려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은 서울서부지법의 폭력 사태와 같은 불법행위는 어떤 경우로도 용납되지 않음을 밝혔고, 저도 그와 같은 폭력 사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저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는 시간을 지켜보면서 지난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썼고, 윤 대통령이 나름의 주장을 펼치며 대항하는 과정에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을 함께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전, 십자군이라 비유한 것은 그런 의미로 쓴 문장일 뿐, 이번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그런 뜻으로 쓴 글도 아님을 밝혀 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2개의 문장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지난 47일간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성채로 삼아 자신만의 성전을 시작했다. 이제 그 전쟁은 감방 안에서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외롭고도 힘든 성전에 참전하는 아스팔트의 십자군들은 창대한 군사를 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성전의 상대방은 당연히 윤석열이 '반국가세력'으로 지목한 이재명이다. 어젯밤 이재명은 윤 대통령 구속 소식에 쾌재를 불렀으리라"며 "감옥에 갇힌 윤석열이 그가 지목한 반국가세력 이재명을 끌어내릴 것이다. 그날이 비로소 이 성전의 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다. 형법상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윤 대통령에 대해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외벽과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번 사태로 체포된 인원은 86명에 달한다. 일부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7층 판사실까지 뒤진 것으로 파악됐다. 발과 소화기 등을 사용해 출입문을 부수는 행위도 포착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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