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부정 선거론자'로 꼽히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고 쓴 자필 편지 대목을 인용하면서 "읽는 순간 참 바보 윤석열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며 "윤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일도 없는데, 이 엄청난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 대통령직을 걸겠다니"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심 정황을 소개하면서 "120여 곳에서 선거무효 소송이 있었지만, 선거무효와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재검표가 기각됐다"며 "이러한 황당한 판결은 판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포함한 각급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곧 사법부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따라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3년 10월 국정원은 놀라운 발표를 한다. 선관위의 서버는 해킹이 가능하며, 투표한 사람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 한 사람을 한 것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후보의 득표율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너무 시간이 지나서 2020년의 살인자가 누구였는지 찾기 어렵다면 다시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 시스템의 마련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난 15일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는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다면서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선거 소송의 투표함 검표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고,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고, 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 현격히 미달하는데도, 이를 시정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발표된 투표자 수와 실제 투표자 수의 일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부한다면, 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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