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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성 상납 파문 방송사 '날벼락'…기업들 광고 줄줄이 중단

입력 2025-01-20 15:06   수정 2025-01-20 15:14



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연루된 연예인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기업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CM)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요타, 닛폰생명, NTT동일본, 카오, 세븐&아이,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CM을 중단했다. 모두 일본 남성 아이돌 스마프 출신이자 배우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 상납 문제를 둘러싸고 ‘후지TV 직원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대응이다.

CM를 중단한 일본 맥도날드는 “일련의 보도와 후지TV 측의 발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CM을 계속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후지TV 한 여성 아나운서는 주간지 슈칸분슌에 “나도 편성부장 A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슈칸분슌은 후지TV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스텝이 후지TV 측에 항의하자 나카이에게 9000만엔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나카이는 이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며 일부 부인했다.

후지TV 모회사 후지미디어홀딩스 대주주인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는 14일 이사회에 “최근 일련의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업지배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제3자 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실관계 규명과 개선안 제시를 요구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앞서 후지TV 직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선 “본인에게 들은 것과 통신 기록에 근거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실관계는 “조사에 맡기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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